[주간전망대] 신흥국 위기 길어지나

게시자 : 연합뉴스경제TV

게시일 : 2014-02-10 15:04:34


Q. 한상완
연준이 신흥국 위기에는 아랑곳하지 않네요.

A.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아무래도 미국에게는 미국 내부 사정이 가장 중요하겠죠. 미국의 상무부든 재무부든 다른 나라 사정을 고려해서 정책을 세우지 않습니다. 우선 제조업은 계속 좋아지고 있는데 초저금리를 유지하다가는 인플레이션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그린스펀 시절, 초저금리를 유지하다가 부동산 가격의 버블이 생기면서 미국 경제를 망쳤던 기억도 있습니다. 초저금리를 이용한 또 다른 버블의 출현 가능성도 불안한 부분입니다.

Q.한상완
미국 연준은 세계의 은행이 아니다, 이런 말이군요.
미국의 테이퍼링 규모가 200억달러 규모로 늘어났는데 가장 문제가 될 나라는 어떤 나라들입니까? 그리고 그 나라들의 문제가 과연 테이퍼링 때문입니까, 아니면 펀더멘털의 문제입니까?

A.국제금융부 이장원
제일 먼저 문제가 터진 곳은 아르헨티나입니다. 1998년 우리나라의 외환위기도 그전에 터진 아르헨티나의 외환위기가 시발점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외환시장에 암시장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시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외화보유액도 우리나라는 3천억달러 이상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아르헨티나는 200억~300억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나라는 터키와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문제가 심각한 나라로 터키를 꼽고 있는데요. 터키는 경상수지 적자를 오랫동안 기록하고 있고, GDP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경상수지 적자를 채워넣으려면 다른 나라에서 돈을 빌려와야 하는데, 터키는 이미 IMF 자금을 마이너스 통장처럼 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테이퍼링을 시작하게 되니까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헝가리나 폴란드같은 동유럽 국가는 펀더멘털에 큰 문제는 없지만, 신흥국들 전반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다 보니 환율이 불안해지고 구설수에 오르게 된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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